BIM

Who am I│BIM│AutoCAD│Revit

현비마키 2024. 2. 27. 08:31

나는 BIM과 Revit에 대해 8년간 학습해왔다.
대학에서 이론을 배우고, 회사에서 실무를 배웠다.
 
건축공학 전공 4년,
건설 시공현장 1년,
BIM 전환설계 2년,
BIM 건축설계 1년(~ing)
 
부족함이 많은 경력이다.
하지만 경력에 대한 부끄러움은 없다.
대학교 2학년 때 'BIM'을 알게된 이후, 8년째 내 관심과 방향성은 꾸준히 'BIM'을 향해왔다.
그 과정을 통해 기반이 다져졌다. 이제 BIM 분야에서의 내 성장속도는 기하급수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최근, 부수입을 만들고 싶어졌다.
하지만 '돈만 버는' 부업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부업도 BIM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내가 BIM과 관련해 알고 있는 지식으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게 있을까?'
이 질문에 나는 내가 BIM, Revit을 처음 학습하기 시작했을 때를 떠올렸다.
 
'BIM이 새로 도입되고 있다고? 근데 꼭 알아야되나?'
 
'BIM이 Builiding Information Modeling의 줄임말인 건 알겠는데, 그래서 BIM이 구체적으로 뭐지?'
 
'BIM 하면 꼭 Revit이 같이 언급되네? BIM = Revit 인건가?'
 
'Revit은 그냥 건축 프로그램 중 하나 같은데.. Revit으로 작업하는게 BIM 인건가?'
 
 
여전히 배우고 있는 단계이지만, 위와 같은 질문들은 '내가 했던 고민'이기 때문에 쉽게 설명해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BIM ?

 
"BIM은 새로운 *프로세스이다."
 *프로세스(Process) : 일이 처리되는 경로, 과정
 
추가 설명에 앞서, '건설업' 자체를 생각해봐야 한다.
 

건설업 ?

 
'땅 위에 건물을 짓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그리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업종이 필요하다.
 
땅(지반)을 다루는 토목.
건물의 뼈대, 외장 등을 다루는 건축시공.
건물의 내장을 다루는 인테리어.
진행 과정에 지켜야 할 약속(법)을 관리하는 공무.
그리고 각종 제조업, 자재 생산업 등이 있다.
 
큰 개념들로 보면 위와 같고, 세부적으로는 셀 수 없이 많다.
'땅 위에 건물을 짓는다'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이렇게 수많은 업체들이 필요하고, 이들은 '협력해서' 일을 진행한다.
 
하지만 각각의 업종들은 연관만 있을 뿐 하는 일이 서로 전혀 다르다.
그래서 서로가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기도 한다. 설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즉, 소통이 필수적이다.
 
이 소통을 위해서 공통된 프로그램을 사용하기로 약속한다.
그렇게 선택된 프로그램들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AutoCAD이다.
 

AutoCAD ?

 
컴퓨터가 발명되고 발전되기 이전에는 손으로 그림이나 도면을 그려서 소통했다.
그리고 그것을 컴퓨터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설명을 위한 '그림(도면)을 그린 CAD 파일을 주고 받는 것'
이것이 이전까지의 협업 '프로세스'이다.
이 프로세스가 자리잡고 지속되어 온 역사는 20년이 넘는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람들은 프로그램을 꾸준히 사용하면서도 여러가지 불편함을 느꼈다.
프로그램 제작사인 Autodesk는 끊임없이 그 불편함들을 개선해왔다.
하지만 'CAD 도면은 2D'라는 것은 가장 고질적인 문제였다. 

설명을 위해 제공되는 CAD 도면은 모두 '선'과 '텍스트'만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해를 돕기위한 3D는 별도의 프로그램(스케치업, Rhino 등)으로 작업해야만 했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바꾸기위해 새로 출시된 프로그램이 'Revit'이다.

Revit은 AutoCAD와 무엇이 다른가?

 
Revit도 AutoCAD와 마찬가지로 Autodesk사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Revit의 가장 큰 특징은 3D 모델을 만들면 바로 2D 도면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3D ↔ 2D' 그리고 '2D 2D' 까지 실시간으로 서로 연계가 된다.

AutoCAD에서는 '선'을 그렸다면,
Revit에서는 '벽'을 그린다.
 
이해를 위해 예시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AutoCAD에서 콘크리트벽 하나의 모양, 크기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것들을 모두 그려야 한다.

  1. 위에서 본 모습(평면도)
  2. 동/서/남/북쪽에서 본 모습(입면도)
  3. 벽을 잘랐을 때 생긴 모습(단면도)

그리고 위의 것들로도 이해가 어려울 때,
스케치업, Rhino 등 별도의 프로그램에서 3D 모형을 만들어 '이미지' 혹은 '영상'을 추가로 제공한다.
 
사람들은 이 과정에서 큰 불편함을 느꼈다.
벽 하나를 작업하거나 수정을 '할 때 마다' 표현하기 위해 그려야 하는 선은 많고, 3D는 별도로 작업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거나,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럼 Revit에서는 콘크리트벽을 어떻게 그릴까?

  1. 콘크리트벽 선택
  2. 벽 시작 지점 클릭
  3. 벽 끝나는 지점 클릭
  4. '높이 값' 입력

위 작업을 '한 번만'하면 2D(평면, 입면, 단면)뿐만 아니라 3D까지 모두 볼 수 있다.

 

다시 본론, "BIM은 새로운 프로세스이다."

 
기존의 AutoCAD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선'을 그리는 것이고,
Revit은 '벽'을 그린다고 했다.
 
AutoCAD의 '선'은 아무런 정보도 담을 수 없다.
그냥 '선'일 뿐이고, 설명을 위해서는 '텍스트'를 표기를 해야만 한다.
 
반면 Revit의 '벽'은 '정보(Information)'를 갖는다.
Revit에서 작성한 모든 것들은 선택하면 이게 콘크리트벽인지, 벽돌인지, 고무바닥인지 '정보'를 볼 수 있다.
단순히 '콘크리트벽', '벽돌', '고무바닥'이라고 쓰여있는 '텍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게 아니다.
부피, 무게, 재질, 색상 등의 '정보'를 갖고 있다.
 
'정보'를 여러 번 강조했다. 그만큼 중요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BIM'의 중간 글자 I는 Information, 즉 정보이다.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건물 정보 모형화)
 
'건물의 정보를 담은 3D 모형'
이것이 'BIM'이라는 용어의 의미이다.
그리고 현재 그 의미를 가장 잘 실현시킬 수 있는 도구(Tool)가 Revit이다.
이는 'BIM = Revit 인건가?' 하는 의문을 흔히 갖게되는 이유다.
 
반드시 Revit이어야 하지 않는다. 토목 분야에선 Civil 3d라는 툴이 더 적극 활용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어느 프로그램이든, 작성된 3D 모델이 '정보'를 갖고 있을 수만 있으면 된다.
 
BIM은 프로그램 안에서 3D 모델을 만드는 모든 것들에 '정보'를 담아 협업하는 사람들과 공유하는 과정(프로세스)이다.
 
"BIM은 새로운 프로세스이다."